금감원장 "동양 계열 금융사 고객자산 안전"(상보)

사흘간 동양證 예탁금 인출액 약 4조.."전일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특별점검반, TF 편성해 고객·투자자 보호..동양 대주주에도 투자자 보호 요청"
  • 등록 2013-09-25 오후 3:21:26

    수정 2013-09-25 오후 3:21:26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은 25일 “증권, 자산운용, 생명보험 등 동양그룹 계열 금융회사의 고객 자산은 동양그룹과 무관하게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며 “맡긴 돈을 중도해지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금감원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최근 동양그룹에 대한 시장 우려가 계속되면서 계열 금융회사 고객 사이에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동양증권에서 지난 23일 9500억원, 24일에는 2조원 정도가 빠져나갔고 이날 1조원 가량이 빠져 나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략 4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사흘새 빠져 나갔다.

최 원장은 “유동성 위기에 처한 동양(001520)그룹, 동양시멘트(038500) 등과는 무관하게 동양생명, 동양증권, 동양자산운용 등의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동양증권의 고객 자산 중 증권은 한국예탁결제원, 현금은 한국증권금융에 각각 보관돼 있고 주가연계증권(ELS)도 국공채와 예금에 투자돼 있어 회사자산과 엄격히 분리돼 있다”며 “동양생명도 보험금 지급여력비율이 230%로 양호하고 동양자산운용에 맡긴 돈도 전액 은행 등 수탁회사에 보관돼 있어 고객 보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동양 계열 금융회사 고객과 동양계열사 회사채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책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동양 계열 금융회사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고 추석 이전부터 전담반(TF)을 구성해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동양그룹 대주주에게도 그룹 오너로서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도 이날 동양증권 투자자 예탁금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며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정수 금투협 증권파생서비스본부장은 “투자자 우려와 달리 예탁금은 별도 예치제도와 예금보험제도를 통해 이중으로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고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도 투자 유형별로 별도 예치되거나 담보관리 등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어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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