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23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반도체펀드 조성 협약식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30나노급 D램 공정을 계획보다 늦지 않게 완료했다"라며 "조만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30나노 D램 공정을 연말까지 개발하고 2011년에는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최근 D램 값 하락에 대해서 권 사장은 "예상보다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라며 "오는 2011년 상반기에는 저점을 기록하고 이후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D램 가격이 지금처럼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권 사장은 "현재 D램 값은 일부 경쟁사의 제조원가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이미 원가 이하의 가격이라 더는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사장은 "D램 가격 하락에 따라 4분기 실적은 전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시장의 우려 만큼) 몹시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1년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가격 흐름을 조금 더 두고 봐야 알 것"이라며 "1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시설 투자에 총 3조3800억원을 투입했다.
도시바 정전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업체에서 정확한 피해 상황을 밝히지 않아 예측이 힘들다"라면서도 "현재 도시바 정전 영향에 따라 낸드플래시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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