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강남지역 부동산중개업계 및 부동산 114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112㎡형은 최근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2월초만 해도 11억5000만원 선이었지만 12월말 12억원을 회복한데 이어 불과 1주일 사이에 5000만원이 추가로 상승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역시 작년 12월말 112㎡형의 매매가가 11억5000만~11억9000만원 사이였지만 최근에는 호가가 12억원을 넘어선 물건이 등장하고 있다.
이와함께 서초구 반포동 한신3차 119㎡도 현재 11억65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한달 전만 해도 11억2000만원 안팎이었다.
이처럼 강남지역 중층 재건축 아파트들이 새해들어 집값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은 올해 사업 추진이 본격화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미 사업이 본격화된 논현동 경복아파트와 대치동 청실아파트 등도 최근 사업 추진이 본격화 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파구 중앙공인관계자는 "안전진단이 통과되면 재건축 사업은 급물살을 탈 수 있게 된다"며 "최근 집주인들이 이런 기대감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의 중층 재건축 집값 오름세가 단기간에 대세 상승으로 접어들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경기 회복 신호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매수자들이 최근 급등한 가격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집값 상승을 지탱해 줄 추격 매수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집주인들도 우선은 더 지켜봐야 할 때라며 매도를 주저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는 112㎡의 경우 5~6개, 119㎡의 경우 3~4개 정도의 매물만 인근 중개업소에 등록돼 있을 뿐이다.
송파공인관계자는 "문의는 계속 오고 있지만 너무 많이 올랐다는 반응이 우세하다"며 "추격매수가 이어지지 않는 것은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