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개월 최대폭 하락..조선기자재주 약세(마감)

대형주 하락 주도..하나로텔 7% 급락
  • 등록 2008-04-14 오후 4:05:09

    수정 2008-04-14 오후 4:05:09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14일 코스닥 시장이 이틀연속 하락하며 닷새만에 640선으로 뒷걸음질쳤다. 이날 낙폭은 지난달 17일이후 가장 컸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GE쇼크`로 급락한 영향으로 개장 초부터 1%이상 밀리는 모습이었다. 장중에는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밀리며 지수를 짓눌렀다. 중국증시는 5%넘게 밀리며 3300선 마저 위협받았고, 일본과 홍콩 증시 모두 낙폭이 깊었다. 

글로벌 증시의 낙폭에 견준다면 이날 국내증시는 상대적으로 선전한 셈. 지난 주말 세계 증시에 비해 국내증시가 부진했던 것이 이날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거래량이 부진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고,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테마주도 진정국면을 보임에 따라 코스닥 시장이 상승 에너지를 되찾기는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40선을 지지하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84포인트(1.66%) 내린 641.03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에는 반전을 꾀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중국 증시 하락폭이 커지자 우하향 곡선을 그린 끝에 일중 최저가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많이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하나로텔레콤(033630)은 7%넘게 밀렸다. SK텔레콤 인수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대장주 NHN(035420)도 2%넘게 하락했고, 서울반도체(046890) 4.48%, 키움증권도 3.26% 밀렸다. 반면 평산(089480)은 독일 풍력발전 부품업체 인수 소식에 힘입어 5%넘게 올랐고, LG텔레콤(032640)과 코미팜도 소폭 올랐다.  
 
지수 비중이 큰 조선기자재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증시의 급락과 유가증권시장의 조선주 약세가 악재가 됐다. 성광벤드(014620)태광(023160), 현진소재가 4%넘게 밀렸고, 용현BM은 5%이상 하락했다. 태웅(044490)과 하이록코리아도 부진했다.

게임 관련주도 세계 비디오게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닌텐도의 가정용게임기 `위(Wil)`가 국내에 상륙한다는 소식에 약세를 기록했다. YNK코리아(023770)CJ인터넷(037150), 예당온라인(052770) 등이 3~5% 하락했다.
 
반면 최근 석탄가격 상승으로 관련주에 매기가 형성됐다. 인네트(041450)가 8%이상 올랐고, 코아크로스(038530)도 6.05%급등했다. 오엘케이(084810)는 자회사를 통한 미국 텍사스주 유전생산 소식까지 겹쳐 상한가를 기록했다. 보성파워텍(006910)은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2%이상 올랐다.
 
바이오주도 소폭 올랐다. 이날 황우석 박사가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호재가 됐다. 다만 오후들어 급격히 매기가 빠지면서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조아제약(034940)뉴로테크(041060), 이노셀(031390)이 4%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 신고가 잇따르며 관련주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중앙백신(072020)이 11.74%올랐고, 파루(043200)이-글 벳(044960)도 2%이상씩 상승했다. 

종목별로 신천개발(032040)이 영국 석유탐사업체 지분 취득 결정 공시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이트레이드(078020)증권사는 5%넘게 밀리며 닷새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M&A 재료가 노출된데다, 매각 가격도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알려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억원과 17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91억원을 순수하게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거래량은 4억6779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338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5개 포함, 29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2개 포함해 660개 종목이 올랐다. 보합은 6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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