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반등, 200선 안착..`바닥 다진 시장`(마감)

  • 등록 2008-03-18 오후 3:46:16

    수정 2008-03-18 오후 3:46:16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베어스턴스 쇼크로 전날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한 지수선물이 18일 반등하며 마감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자율적,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어 보이는 가운데, 오늘밤 뉴욕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오늘밤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와 함께 신용경색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장안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증시를 비롯한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증시들이 동반 상승했다. 다만 긴축정책이 가시화될 것이란 우려에 중국과 홍콩 등 중국 본토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급등했던 환율과 채권금리 등 혼란스러웠던 내부적 금융사정이 어느정도 안정 영역에 들어서면서 불안감을 가라앉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2.00포인트(1.00%)오른 202.95로 마감했다.

장중 등락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반등의 기운은 감지됐지만, 여전히 시장 내부에서 추가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크게 밀고 올라갈만한 모멘텀이 없었던 탓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오늘도 계속됐다. 다만 선물시장 매도세가 조금 덜했던 터라 베이시스의 고공행진이 오늘도 이어졌고 이에 프로그램 매매로 매수세가 유입, 지수상승에 보탬이 됐다.

이날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1644억원의 순매수가 기록됐다. 반면 비차익거래로는 662억원의 순매도가 기록돼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982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베이시스 강세를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선물이 미래가치를 반영하는 것이니 그만큼 향후 지수 전망이 긍정적인데 따른 것 아니겠냐는 판단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물은 결국 두 달후의 지수종가를 예측한 것이라 볼 수 있는 만큼 베이시스가 높다는 건 미래가치 역시 높다는 뜻"이라며 "지금 수준에서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장중 변동폭은 크지 않았지만 거래량은 23만계약을 넘어서 연 사흘째 20만계약을 상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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