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하늘이 두쪽나도 도곡동 땅 내것 아니다"

"검찰은 다른 정보 즉각 다 공개해야"
  • 등록 2007-08-16 오후 3:19:28

    수정 2007-08-16 오후 3:22:01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가 "도곡동 땅은 하늘이 두쪽나도 내것이 아니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16일 오후 3시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기에 앞서 배포한 사전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검찰이 이상은씨 몫의 도곡동 땅이 차명재산이라고 밝힌 이후 이 후보측과 검찰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이 후보는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다음은 이명박 후보 기자회견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저는 오늘 참으로 착잡하면서 엄중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이 중차대한 경선을 앞두고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제가 처음 대통령 선거에 나오고자 했을 때나 지금 이 순간이나, 제 마음은 하나입니다. 창조적인 국가경영을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일류국가로 만드는 데 제 모든 것을 던져보겠다는 그 마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전 지역 전 계층 전 세대에서 저의 경험과 능력을 인정하여 유례없이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받자 음해와 비방 공세가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억울하지만 모든 것을 다 참고 견뎠습니다. 진실이 가려지고 흑색선전이 난무해도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정확히 선택할 것이라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전당대회가 며칠 앞으로 다가오자 당황한 이 정권은 정권을 내놓지 않으려고,
만만한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강한 후보인 저를 낙마시키려고 갖은 공작을 다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국민들과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한 때입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앞으로 3일 안에 결정됩니다.

왜 이명박을 죽이려 하는가 하는 본질을 꿰뚫고, 대한민국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수사를 담당한 중앙지검 3차장과 대검차장이 도곡동 땅이 이명박 땅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데도 의혹 흘리기로 언론공작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도곡동 땅, 하늘이 두 쪽 나도 제 땅이 아닙니다.
검찰이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협박할 것이 아니라 즉각 다 공개하길 요구합니다.

아울러 수사가 종결되지도 않은 사안에 대해 조기 발표하도록 압력을 넣은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혀야 합니다.

언론에 헛된 정보를 흘려 선거인단에게 막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묵묵히 공직에 헌신하는 다수 검찰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혀야 합니다.
극히 일부 잘못된 정치 검찰의 행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국민이 국가 장래를 결정할 기본 권리가 박탈되고 말 것입니다.

박근혜 후보 측은 자중해야 합니다. 후보 사퇴 주장이야말로 가장 저급한 정치공세입니다. 자신의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9회말 투 아웃까지 온 경선을 무산시키려는 기도는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당원을 우롱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제가 인내해 온 것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직 경선 이후 당의 단합만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투표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 정권의 공작에 편승해서 경선을 무산시키려는 기도는, 결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TV 토론 전까지 사과해야 합니다.

참으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서 판단해주실 줄 믿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 나라를 잘 이끌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을 맡기면 반드시 해내는 사람을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반 년 동안의 지독하고 저열한 음해에도 불구하고 저를 1위 후보로 굳건히 지켜주시고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될 사람을 압도적으로 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 힘을 바탕으로 당 분열을 막고, 본선에서의 압도적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저를 1위 후보로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떤 불순한 공작이 있어도 국민 여러분이 지켜주실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국민의 지혜와 결단으로 지켜주신 1위 후보, 저 이명박은 반드시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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