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전쟁'이다. 섹시 여가수들의 노출 경쟁이 상상을 초월한다. 힙 라인은 엉덩이살이 직접 보일 정도로 짧아졌고, 가슴선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곤 한다. 컴백을 앞둔 여가수들일 수록 노출 정도가 심하다.
가요계의 섹시 경쟁은 이효리, 서인영, 서지영, 베이비복스 리즈, 엄정화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왕 벗을 거면 화끈하게 보여주자'는 흐름이다. 이들은 먼저 쇼케이스를 가진 경쟁 가수보다 더 화제를 모으기 위해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노출도 마다하지 않는다. 다른 가수보다 단 1㎜라도 더 드러냄으로써, 관심을 끌자는 속셈이다.
지난 15일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단막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녹화를 통해 신곡 '톡톡톡'을 공개한 이효리는 풍만한 가슴에 포인트를 맞췄다. 겉으로는 검정 재킷과 핫팬츠, 중절모로 노출을 자제한 듯하지만, 대신 격렬한 춤을 선보이는 순간순간 가슴선이 깊게 보이는 헐렁한 상의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 컴백한 서지영 역시 섹시미를 내세우고 있다. 깜찍, 발랄한 무대 의상을 컨셉트로 내세웠지만 허벅지와 가슴선이 번갈아 가며 노출돼 오히려 섹시미는 배가된 느낌이다.
여가수들의 노출 경쟁에 불을 붙인 주인공은 '원조 섹시 가수' 엄정화. 엄정화는 지난해 언더웨어 차림의 파격적인 무대 의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결국 너나 할 것 없이 노출을 강조하다보니 1mm 차이에서 느껴지는 섹시미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섹시 여가수들의 노출 경쟁은 일반인들의 속옷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여성 속옷은 가슴선을 과감히 드러내고, 팬티의 크기가 작아지는 쪽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 란제리 전문 브랜드 비비안의 한 관계자는 "최근 노출이 일반화되며 브레지어의 형태가 변하고 있다. 브레지어의 중심점이 내려가 가슴선을 많이 보여주는 동시에 가슴을 모아줘 좀 더 커보이는 효과를 내는 디자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