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소춘대유희' 내달 13~16일 쇼케이스

1902년 공연 첫 근대식 유료 공연 모티브
방한 해외 관객 즐겨찾는 전통공연 목표
  • 등록 2024-10-24 오전 9:09:51

    수정 2024-10-24 오전 10:15:08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정동극장은 예술단의 새 작품 ‘소춘대유희’을 오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쇼케이스 무대로 선보인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사진=국립정동극장)
이번 작품은 2021년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으로 창작 초연한 작품이다. 전 세계 속 한국 전통공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대표 문화 콘텐츠 ‘소춘대유희’로 새로 단장해 관객과 만난다.

작품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극장인 협률사에서 1902년 올렸던 첫 근대식 유료공연 ‘소춘대유희’를 소재로 한다. 고종황제 즉위 40주년을 기념하는 칭경예식(稱慶禮式)과 진연이 역병의 창궐로 취소되자 준비 중이었던 공연을 협률사에서 ‘소춘대유희’라 이름 붙여 판소리·탈춤·땅재주·궁중무용 등을 관객의 입장료를 받고 공연했다.

국립정동극장은 각국의 외교사절단을 맞이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기획되었던 원작의 의미를 되새겨 방한 해외 관객들도 즐겨 찾는 전통공연을 목표로 ‘소춘대유희’를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장기 공연으로 추진한다. 이번 4회차 공연은 내년도 본격 공연에 앞서 작품을 소개하는 쇼케이스 무대다. 강보람 작가, 안경모 연출, 이규운 안무가가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사진=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은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 복원의 의의로 1995년 건립했다. 협률사는 원각사의 전신이다. 이번 공연의 모티브가 된 ‘소춘대유희’는 국립정동극장의 공간적, 역사적, 위치적 의미는 물론 국립 연희단체로서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소재이자 작품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그동안 근대 예술을 조망하고 정동지역에 대한 의미를 새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무대에 올리려 노력해 왔다”며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이 선보일 이번 작품은 정동지역뿐 아니라 한국의 공연사와 국립정동극장의 역사적 가치, 그리고 우리 민족의 예술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티켓 가격 전석 6만원이며 쇼케이스 공연 동안 프로모션 특별가 3만원으로 진행한다. 예매 및 문의는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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