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연내 착공이 확정됐다. 수도권 제1·2 순환도로와 연결되는 서울-양주 고속도로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한다.
| 김완섭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재정정보원에서 열린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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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19일 중구 한국재정정보원에서 김완섭 2차관 주재로 ‘2023년 제3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 실시협약’ 등 5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GTX-C 노선 사업은 경기도 양주시에서부터 수원시에 이르는 구간에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는 민간투자사업(BTO)이다. 전체 운영 구간 86.48㎞ 중 37.95㎞를 신설하며, 시행자로 ‘GTX-C 노선 주식회사’(가칭)가 지정됐다. 추정 총사업비는 4조6094억원(2019년 12월 기준 불변가)이고, 사업 기간은 건설 5년·운영 40년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말 착공하는 GTX-C 노선이 오는 2028년 준공될 경우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80분 이상에서 29분까지 대폭 단축돼 수도권 주요 지역을 30분 내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민간투자대상사업으로 지정된 서울-양주 고속도로는 오는 10월까지 제3자 제안공고(90일)를 진행한 뒤 12월에 우선협상대상자 등을 거쳐 2025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양주시 장흥면에서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하패리까지 21.64㎞에 고속도로를 새로 연결하는 것으로, 손익공유형(BTO-a) 방식이다. 추정 총사업비는 8607억원(2020년 6월 기준 불변가)로, 사업 기간은 건설 5년·운영 40년이다.
위원회는 “GTX-C 노선은 수도권의 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시킬 것”이라며 “서울-양주 고속도로는 수도권 광역교통망을 보완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 북부의 기존 간선도로 정체도 완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외에도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 및 제3자 제안공고△국방광대역통합망 임대형 민간투자시설사업(BTL) 실시협약 변경 △천안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민간투자사업 대상시설 적정성 심의 등이 통과됐다.
한편 위원회는 이날 ‘2023년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추진전략’의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방향도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연간 목표(4조3500억원)의 절반 이상인 2조2100억원이 상반기 집행됐으며 신규 발굴된 민자 사업 규모는 총 6조3000억원이다. 하반기에는 연내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고 신규 사업 규모를 13조원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 GTX-C 노선 개요. (자료=기재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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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은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견인하는 GTX-C 사업의 연내 착공 등 이날 심의·의결된 사업들에 대해 조속한 후속 절차를 추진하겠다”면서 민자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관리를 위한 주무관청의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