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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미국·영국·홍콩 등의 감염병 전문가들이 낸 연구 결과를 인용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가 적어도 1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4개의 연구진이 제시한 사망자 추정치는 모두 조금씩 달랐지만 평균적으로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15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텍사스대와 홍콩대 감염병 전문가는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20만~17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12월 중순에서 1월 중순 사이에 전체 인구 중 90%가 감염됐을 것이라는 전제에서다.
제프리 셔먼 컬럼비아대 교수는 중국 인구의 40~65%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놓고, 미국의 치명률(0.15%)를 적용해 중국의 사망자 수가 90만~140만 명이라고 봤다.
연구진은 중국이 사망자 수 통계에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만을 넣는다며 공식 사망자 수에 가정에서 숨을 거둔 경우는 제외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당국이 사망자 수를 축소하려는 것에는 정치인 의도가 깔려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면서 중국의 코로나19 피해가 적은 것이 서방국들에 비해 중국 지도부가 잘 대처하고 있는 덕분이라고 선전해 왔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의 통계대로라면서 2020년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0만명 당 6명으로 전 세계 주요 국가 중에서 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337명), 영국(307명), 독일(200명), 캐나다(135명)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서구 국가는 물론이고, 인접국인 한국(65명)과 일본(55명)에 비해서도 훨씬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