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죽상이던 이재명, 웃음기 가득" 발언에 우상호 "한심해"

4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尹, 분향소 방문 성의있지만 책임 규명이 더 중요"
"정진석·한동훈 `검수완박` 발언은 남 탓"
  • 등록 2022-11-04 오전 11:31:16

    수정 2022-11-04 오전 11:31:16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저격한 것을 두고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 나오시겠다는 분이 대표가 되기도 전에 이재명 대표 저격수 활동만 하고 계시니까 제가 볼 때는 조금 한심해 보인다”고 직격을 가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5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TV 캡쳐)
우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가적 재난이 생겼는데 이 대표 비판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에서 정말 국민의힘 지도부급 되는 인사들의 어떤 판단과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지금 이 대표를 공격해서 도대체 이 국가적 재난에 대한 국민의 정부에 대한 책임론, 여당에 대한 질타를 피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간교한 수다. 원내대표까지 하신 분이 좀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선 “분향소를 가서 국민을 위로하는 것은 성의는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유가족과 국민이 볼 때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으며, 누가 책임을 져야 할 문제이며, 앞으로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이것을 밝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그 밑에 계신 분들의 태도로 봐서는 진상을 제대로 밝히기보다는 은폐하고 축소하는 데 급급한 것 같다”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이런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신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우 의원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안으로 이태원 참사 관련 진상조사를 할 수 없다고 한 것에 대해 “그런 태도들이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것”이라며 “‘내 책임 아니고 원래 이런 것이었다고 남 탓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진상조사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검수완박법 때문에 진상조사를 제대로 못 해’라는 것은 의지가 없는 것이지 무슨 그것 때문에 못 하나”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우 의원은 ‘국정조사’와 ‘특별검사’(특검)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헤칠 때 국정조사도 했고 청문회도 했고 특검도 다 했다”며 “당시에도 보면 국정조사 진행할 때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했는데 대통령 조사를 못 하니깐 특검으로 간 것이다. 그래서 특검에서는 성역 없이 했다. 그러니까 국정조사를 먼저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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