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까지…불황 먹고 크는 렌탈 진출 '후끈'

한샘, 렌탈 전용 매트리스 브랜드 'EAZY8' 출시
대명소노시즌, '소노시즌' 첫 제품 매트리스 렌탈 판매
위닉스 필터 교체에 렌탈 도입, 루컴즈도 가전 렌탈 도입
"코로나 불황에도 렌탈은 성장, 진출 사례 계속 늘 것"
  • 등록 2021-03-18 오전 10:59:58

    수정 2021-03-18 오후 9:44:11

한샘 렌탈 전용 브랜드 ‘EAZY8’ 매트리스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009240)은 최근 렌탈(구독 서비스) 전용 매트리스 브랜드 ‘EAZY8’을 출시하며 렌탈 분야에 처음 뛰어들었다. EAZY8 매트리스는 60개월 기준으로 월 9900원을 지불하는 일반 스프링 타입 ‘EAZY8 LFK’를 비롯해 월 2만 8900원의 포켓 스프링 토퍼형 타입 ‘EAZY8 토퍼형 포켓’ 2가지를 우선 출시했다. 렌탈 서비스는 카카오톡 ‘한샘몰’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샘홈케어 인력을 통해 정기적인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라 렌탈 서비스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추세”라 “매트리스에 이어 침대와 소파 등 렌탈 품목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견·중소기업(이하 중기)을 중심으로 최근 렌탈 분야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전반적인 산업이 침체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웨이(021240)와 SK매직, 청호나이스 등 렌탈에 주력하는 업체들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과 그 흐름을 같이 한다. 특히 그동안 가전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렌탈 서비스가 침대와 가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시즌이 최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노시즌’(SONO SEASON) 첫 제품으로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소노시즌은 국내 최대 리조트를 보유한 대명소노그룹이 오랜 기간 레저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접목한 브랜드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매트리스 제품 판매에 있어 월정액을 받는 렌탈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소노시즌 매트리스는 독일 현지에서 만든 뒤 품질 테스트를 거쳐 국내로 들어오는 과정을 거친다. 소노시즌은 이번 매트리스를 대명소노그룹이 보유한 전국 17개 리조트와 호텔 객실에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대명소노시즌 관계자는 “리조트 객실에 투숙한 뒤 마음에 들 경우 렌탈 방식으로 구매하는 형태”라며 “매트리스에 이어 다양한 렌탈 제품군을 소노시즌 브랜드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 명가’ 위닉스(044340)는 우선 정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공기청정기 필터 제품에 한해 렌탈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월정액을 내면 공기청정기 제품에 들어가는 다양한 필터를 정기적으로 집으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일반형 기준으로 집진필터 1회와 탈취필터 2회, 플러스케어필터 4회를 제공한다.

밀레니얼세대 등 젊은 층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위닉스는 ‘제로S’, ‘타워XQ’, ‘마스터’ 등에 우선 적용한 뒤 다른 공기청정기 모델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문화 확산에 맞춰 정기적으로 제품을 배송하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루컴즈전자는 TV와 모니터,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 렌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루컴즈 렌탈몰’을 출시했다. 과거 롯데마트와 하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가전을 판매해온 루컴즈전자는 지난 2019년 온라인 쇼핑몰 ‘루컴즈몰’을 운영하며 온라인 판매 분야에 처음 뛰어들었다. 이어 루컴즈 렌탈몰을 통해 가전 렌탈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루컴즈전자 관계자는 “올해 렌탈 진출과 함께 소형가전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년보다 2배 정도 많은 1000억원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구독경제 확산과 함께 매트리스와 침구,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소비재가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렌탈 분야에 진출하는 사례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가는 것을 지켜본 업체들이 신사업으로 렌탈 분야에 뛰어들거나 일부 렌탈 방식을 도입하는 사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명소노시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노시즌’ 매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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