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비트코인보다 좋은 12가지 이유

금은 해킹에 취약한 비트코인보다 보안성 뛰어나
금융위기 때도 금은 쉽게 거래 가능..비트코인은 '글쎄'
  • 등록 2017-09-07 오전 10:10:22

    수정 2017-09-07 오후 6:33:33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이 5000달러 가까이 치솟은 가운데 비트코인이 진짜 금을 대체하는 투자수단으로 자리잡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 황금’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은 올해 3월 처음으로 금값을 앞질렀으며 현재는 4배에 육박하고 있다. 비트코인 대중화 움직임과 더불어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런 가운데 포브스가 ‘금이 비트코인보다 좋은 이유 12가지’를 보도했다.

金 50만달러 어치보다 비트코인 훔치는게 훨씬 쉬워

우선, 포브스는 금이 오랜 기간 동안 인류의 화폐와 안전 투자자산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금은 5000년의 긴 시간 동안 인류의 자산으로 여겨져 왔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은 수백년의 기록조차도 찾아볼 수 없다.

또 금은 항상 수요가 있으며 유동성이 풍부하다. 금융위기에 시장이 얼어붙었을 때 조차도 투자자들은 금을 쉽게 사고팔 수 있었다. 그에 비해 비트코인은 2008년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음 금융위기가 오면 ‘테스트’를 통과해 계속 존재할지조차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 금은 비트코인보다 더 안전하다. 50만달러(약 5억 6630만원) 상당의 금과 비트코인 중 훔치기 쉬운 것을 고르라면 비트코인 쪽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400 트로이온스 표준 금괴(약 12.5㎏)는 훔치기도, 옮기기도 쉽지 않다.

경비가 삼엄한 금고에서 금괴 10개를 훔치려면 물리적으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고 성공 가능성도 높지 않다. 하지만 최소한 뉴스를 봤을 때는 500만달러(56억 63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훔치는 것이 상대적으로 훨씬 쉽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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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5000년 이어온 안전 투자자산..비트코인은 ‘실험중’

금은 고대부터 구리 다음으로 인간이 오랫동안 사용한 금속이다. 수백년 동안 물과 흙 속에 있어도 금은 변색되지 않는다.

금은 모든 금속 중에서 전기전도성이 가장 높아 우주항공 분야 등 산업계에서 여러 용도로 쓰이고 있다. 게다가 금은 장신구는 물론 정력제로도 사용된다. 금박 나뭇잎으로 장식된 샴페인과 금 가루를 뿌린 햄버거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금은 인류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금속이 됐으며 화폐와 안전 투자자산으로도 오랜 기간 널리 사용되고 있다.

포브스는 “금은 한번도 한물 간 적이 없지만 비트코인은 신문물이어서 말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공식사이트(bitcoin.org)에서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실험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 사용에는 인터넷이 ‘필수’

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접속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비트코인 지갑은 이를 이체하거나 사용할 때 인터넷이 필요하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인 코인수트라의 글을 보면 비트코인 사용에 웹이 필수적인 파트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한 비트코인 투자자는 “나는 웹 지갑은 소액의 비트코인 사용할 때만 쓴다. 내 주머니속 지갑에 매일 쓰는 소액의 돈만을 넣어두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데스크탑 지갑에는 매일 쓰지 않는 비트코인을 넣어둔다. 필요할 때 마다 나는 데스크탑 지갑에 재빨리 접속해 비트코인을 옮긴다”고 설명한다.

또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언제 거품이 터질지 모른다는 점도 금보다 못한 점으로 꼽힌다. 포브스는 “비트코인은 확실히 거품이 꼈고, 거품이 끝나면 많은 돈이 사라질 것이다. 그에 비해 금에는 거품이 껴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사진=AFP
비트코인 가격이 금값의 4배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AFP
금 상장지수펀드(ETF)와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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