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사전투표율 26.02%…文 "좋다"·安 "몰라"·洪 "불리"(종합)

선관위, 5일 오후 6시 기준 최종 1107만 2310명 참여 발표
마감 시간 다가올수록 점차 늘어…1위 세종·꼴등 대구
오전 MBC라디오서 1강·2중 각당들, 高투표율 평가
이철희 "젊은층이라 좋다"·문병호 "잘 몰라"·정용기 "유리할 건 없다"
  • 등록 2017-05-05 오후 7:36:36

    수정 2017-05-05 오후 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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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마감된 5일 오후 세종시 도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관외 선거인 회송용 봉투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5일 오후 6시에 끝난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투표율 26.02%를 기록해 종전 최고 기록인 20대 총선 사전투표율 12.19%를 2배를 넘었다. 1강·2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은 이같이 높은 투표율에 각각 ‘유리’, ‘불리’, ‘모호’ 등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07만 2310명 사전투표…1위 세종, 꼴찌 대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선거인구 4247만 9710명 중 1107만 2310명이 사전투표를 했다. 사전투표 첫날인 전날엔 총 497만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11.7%로 나왔다.

둘째 날인 이날 오전 7시 누적투표율은 전날 투표율을 합산해 12.06%를 기록했다. 이어 오전엔 완만한 상승률을 보이다 낮 12시 16.82%로 집계된 뒤부터 1%포인트 이상씩 상승해 오후 3시 21.22%로 조사돼 20%를 넘겼다. 이 같은 속도를 유지하다 5~6시에 투표한 사람들로 인해 25%를 넘겨 26.02%에 도달했다.

상승 폭은 점차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투표율 상승 폭은 낮 12~1시 1.35%포인트에서 1~2시 1.49%포인트, 2~5시 1.56%포인트로 점차 확대되다가 종료 한 시간을 남긴 오후 5~6시엔 1.68%포인트로 급등했다.

지역별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세종시로 34.48%로 나타났다. 전남이 34.04%로 2위에 올랐다. 가장 낮은 곳은 22.28%로 대구로 조사됐고 제주가 22.43%로 집계돼 차상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행복한 중노동’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문 후보는 지난 3일 “25%를 달성하면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전 투표엔 민주당의 주된 지지층인 2030세대 등이 많이 참여한다는 관측을 감안해 투표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문 캠프 측에서도 “25%는 단지 목표일 뿐”이라고 전망했던 것을 고려할 때 프리허그 전략은 대성공으로 볼 수 있다.

高투표율에 文 측 “좋아”·安 측 “몰라”· 洪 측 “유리하지 않아”

각 당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에 대한 평가는 각기 다르다.

이날 오전 이철희 더불어민주당·문병호 국민의당·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전투표율에 따른 유불리에 대해 얘기했다.

먼저 이 의원은 높은 투표율이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봤다. 이 의원은 “사전투표는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경향적으로 보면 젊은 층들이 많이 투표한다”며 “그렇게 보면 저희가 젊은 층의 지지율이 워낙 높기 때문에 저희한테 좋다고 본다. 그러나 과학적 근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유불리는 잘 모르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그러면서도 “호남지역 사전투표 분위기는 안 후보에게 상당히 괜찮다 그렇게 보고를 받고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유불리를 굳이 얘기하자면 전날 결과만 놓고 보면 유리할 것은 없는 거였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상호 간 자극이 되고 전체 투표를 견인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면 결과적으로 나쁠 것이 없겠다는 생각을 해본다”라며 “그동안 패배감, 상실감에 빠져 있는 영남 유권자, 보수층 분들을 적극적으로 투표장으로 나오시도록 저희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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