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건설사들이 계열사와 손잡고 분양아파트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 계열사인 호텔신라가 운영을 맡아 화제가 된 서울 강남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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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삼성물산(028260)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는 연면적만 8000㎡ 규모에 달하는 커뮤니티 시설을 호텔신라가 운영한다. 삼성물산과 계열사인 호텔신라가 계약을 맺고 입주민들을 위해 호텔급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현대건설(000720)이 지난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탄’ 아파트는 입주 후 단지 안에 카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대건설이 그룹사인 현대캐피탈과 제휴해 단지 내 주차장에 카셰어링 공간을 만들어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대형건설사들이 아파트 단지 조성 시 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시중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과 연계된 고급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힐스테이트 동탄’은 청약결과에서도 1049가구 모집에 4만 4861명이 몰려 평균 42.77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계약에서도 단 5일 만에 완판됐다. 앞서 지난 5월 롯데건설이 경기 화성시 반월동과 동탄2신도시(A95블록)에 선보인 뉴스테이 ‘신동탄 롯데캐슬’과 ‘동탄2 롯데캐슬’도 롯데그룹사(카드, 렌탈, 푸드, 그린카 등)와 연계한 다양한 생활서비스가 청약 결과로 반영됐다. 1402가구 모집에 4657명이 몰리면서 평균 3.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 분양관계자는 “직접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가전제품을 그룹사와 연계해 개별 렌탈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가 계약자들의 높은 호응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통신사와 연계한 아파트 단지 내 서비스도 수요자들의 높을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 4월 광주시 광산구 쌍암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버파크’는 시행사인 KT의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 시스템을 단지에 적용키로 하면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다. 이 단지 역시 810가구 모집에 3만 7133명이 몰리면서 평균 45.84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주택형이 1순위 당해지역 마감을 기록했다.
신경희 홍보대행사 포애드원 팀장은 “예전엔 대형건설사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가 높았으나 최근엔 이보다 품질이나 설계, 서비스 등을 중시하는 경향이 크다”며 “대형사들은 타사가 하지 못하는 그룹사 연계 서비스로 다시 차별화를 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