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배당 확대?..저배당정책 '그대로'

삼성전자 올해 주가평균 1% 수준 배당 고려
절대금액 늘어도 배당성향은 전년과 동일
  • 등록 2013-11-06 오후 1:45:18

    수정 2013-11-06 오후 2:05:28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삼성전자(005930)가 이번 회기 배당 규모는 늘리지만 배당정책 자체에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배당성향 자체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최저 배당 비율이 설정된 점은 차후 배당정책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는 6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올해 연 평균 보통주 주가의 1% 수준에서 배당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의 지금까지 평균값은 142만7354원으로 1만4273원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을 고려했을 때 1만3773원을 내년 정기주주총회 이후 배당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3.38%를 보유한 이건희 회장은 713억원,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20억원,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는 155억원의 세전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회기 배당금 8000원(보통주 기준)에 비하면 무려 80% 가까이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배당수익률도 0.5%대에서 1%대로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배당성향은 큰 변화가 없어 배당정책 자체에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자의 순이익을 32조1865억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를 참고해 배당금 규모를 뽑아보면 대략 2조1500억원 가량을 배당금으로 지출하게 되는데 배당성향은 6% 중반으로 추정된다.

지난 회기 삼성전자의 배당성향(배당금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 이익중 얼마를 배당하는지를 나타낸다) 6.93%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또 코스피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이 20% 안팎인 것과도 대조를 이룬다. 이는 삼성전자가 중간배당이 결정될 무렵 주주이익 환원보다는 투자에 더 집중하겠다고 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다만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가져 가기로 하면서 7%의 배당성향이 마지노선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현금배당성향이 19%에 달하는 등 과거 10% 넘는 현금배당성향을 보여 왔다. 그러나 2011년 배당성향이 8.23%로 10%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6.93%로 더 악화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익 규모가 늘다보니 배당의 절대 규모도 늘어나는 것”이라며 “배당성향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배당정책 자체가 바뀐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부 외국인 장기주주를 제외하고는 배당에 큰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도 많지 않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신사업 등 성장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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