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新코엑스몰, 소상공인·국내브랜드 입점 우대"

  • 등록 2013-08-30 오후 6:24:14

    수정 2013-08-30 오후 6:29:33

왼쪽부터)리모델링 전·후 코엑스몰. 무역협회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코엑스몰 리모델링 이후 새로 입점하는 매장의 50% 이상을 국내 브랜드로 구성하고, 기존에 입점한 소상인들을 위해 94개의 점포를 따로 배려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무역협회는 코엑스몰을 기존의 쇼핑 위주 공간에서 벗어나 문화·비즈니스·쇼핑·관광이 어우러진 ‘종합 컬처 플랫폼’으로 새단장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합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기존 임차인들 사이에서는 현재 230여 임차인의 영업공간(총 5만㎡·코엑스 추산)을 5분의 1로 줄여 구석으로 재배치한 후에 중앙 통로의 핵심 상권을 글로벌 기업과 대기업 브랜드 등에 몰아주려고 한다는 얘기가 돌았다.

이에 대해 무역협회 관계자는 “기존 임차인과의 계약은 끝났지만, 경쟁 입찰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존 입점 소상인들을 배려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94개 점포를 확보했다”며 “기존 입점 소상인에 국한해 경쟁토록 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배려는 국내에서 운영 중인 쇼핑몰 중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기존 임차인은 이 과정에서 탈락하더라도 2차례에 걸친 일반 입찰에 다시 참여할 수 있고, 이 경우도 일정부분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무협은 코엑스몰을 컬처플랫폼이란 취지에 맞게 상점과 식당뿐 아니라 서점, 영화관, 수족관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하고, 공용공간을 늘려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엔터테인먼트, 이벤트 등을 열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친근한 곳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무협은 코엑스몰 리모데링에 따른 방문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1단계로 일부 지역을 내년 3월 오픈하고, 2014년 말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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