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관계자는 “STX조선 채권단이 긴급 유동성을 지원해 주는 것을 전제로 채권단과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을 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측에 최근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STX그룹은 단기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으면 기업은 일정 기간 채무 상환이 유예되거나 긴급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채권단 공동관리 아래 추가 자산 매각 등 뼈를 깎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꾀해야 한다.
산업은행은 이날 여의도 본점에서 채권 은행들을 소집해 STX조선에 대한 자율협약 체결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자율협약 체결 요청에 관한 논의를 거쳐 별다른 이견이 없으면 서면결의 절차에 들어간다.
STX조선은 조선업황 침체 속에 차입금 만기가 도래하면서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631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말 기준으로 단기차입금규모만 1조1236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올해 5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공·사모사채 규모만 9950억원이다. 또 연말까지 만기 도래 물량만 65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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