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완화 무관심? 건설株 '썰렁'

  • 등록 2012-07-23 오후 3:08:27

    수정 2012-07-23 오후 3:20:00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건설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23일 GS건설(006360)은 전거래일대비 2.57%(1800원) 하락한 6만8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산업(012630)은 5.71%(1200원) 내린 1만9800원, 현대건설(000720)은 3.23%(2000원) 내린 6만원에 거래됐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각각 8만8600원, 8240원으로 1.99%, 2.49%씩 하락했다.

이날 아침 증권사들은 정부의 DTI 규제 완화 효과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상위 건설주들을 관심종목으로 추천했다. 지난 21일 열린 청와대 끝장 토론회에서 정부가 DTI 규제를 풀어 주택거래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앞다퉈 건설주들의 반등 가능성을 점쳤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와 같은 실질적 효과는 미지수지만, 최근 주택 분양이 늘어나는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이 심리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DTI를 완화할 경우 주택시장은 바닥을 탈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대출금리 인하와 다주택자 세금 인하, 임대사업 활성화 대책 등을 추가로 내놓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관심종목으로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을 제시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긍정적 전망과 달리 건설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가와 달리 채권업계에서는 DTI 규제 완화가 건설업계 전반에 효과를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자산운용사 크레딧 연구원은 “정부가 주택거래 부진을 인식하고 실소유자의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는 정책이지만, 거래 증가로 이어질지는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경제여건상 40대 이하 젊은 층의 추가대출 수요를 창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제도적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지만 거래증가와 같은 단기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도 “DTI는 가계부채와 맞물려 있어 손대기 어려운 문제였는데, 완화 방향성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주택 시장이 워낙 오랜 기간 침체돼 있어 하나의 대책 만으로 효과를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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