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2070선은 지켰는데..`그리스가 발목`

투자심리 냉각에 거래대금 4조원대 급감
IT·은행·음식료 `약세`..전기가스 홀로 `강세`
  • 등록 2011-06-27 오후 3:34:29

    수정 2011-06-27 오후 3:34:2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우려에 하락하며 2070선에 턱걸이 했다.

2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0.52포인트(0.98%) 하락한 2070.29를 기록했다.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약세로 출발한 이후 코스피는 내내 아래쪽에서 맴돌았다.

그리스발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탈리아 16개 은행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키로 했다고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따라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유럽 및 미국 증시는 하락했고 국내 증시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며 한때 2060선 밑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리스 문제는 주변국으로의 전이 가능성까지 고려할 때 당분간 근본적인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고 실적 전망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불안한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현선물 양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는 1065억원을, 선물 시장에서는 8535계약(1조1626억원어치)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현물 매도는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고 대규모 선물 매도는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한 매물 출회를 자극했다.

이날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거래에서 4158억원, 비차익거래에서 683억원의 매도 우위가 집계됐다.

반면 지수가 떨어지자 개인과 기관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개인이 3969억원, 기관이 221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오후로 넘어가면서 두 주체의 매수 물량이 늘어나면서 지수는 낙폭을 다소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테마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몰리면서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선방했고 대형주와 중형주의 낙폭이 컸다.

전기가스와 의약품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특히 전기전자와 은행 운수창고 음식료 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졌다.

시가 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주요 IT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05930)가 2% 하락하며 83만원 중반까지 떨어졌고 하이닉스(000660)는 4% 넘게 급락하며 2만7000원 밑으로 밀려났다. LG전자(066570)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SDI(006400)도 모두 내렸다.

IT주의 2분기 부진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에서는 주요 종목들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장 중 1~2%대의 약세를 보이던 포스코(005490)는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현대중공업(009540)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동반 약세를 보이던 정유주도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S-Oil이 2% 넘게 하락한 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GS(078930)는 상당부분 낙폭을 되돌리며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하루 종일 강세를 지속한 한국전력(015760)은 장 마감을 앞두고는 상승폭을 다소 줄이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도 큰 폭은 아니지만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한편 김 연구위원은 "최근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어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날 거래량은 2억4381만주, 거래대금은 4조8861억원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거래대금이 4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7일 이후 처음이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29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505개 종목이 내렸다. 9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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