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국제해운협의체 의장 선임

  • 등록 2010-01-14 오후 6:30:00

    수정 2010-01-14 오후 4:14:15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김영민(55·사진) 한진해운 사장이 14일 싱가포르에서 1년 임기의 태평양노선 안정화 협의체(Transpacific Stabilization Agreement) 의장으로 선출됐다.

TSA에 소속한 각 선사 대표들은 이날 만장일치로 김 사장을 2010년 신임 의장으로 추대했다.
 
TSA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항로인 태평양 노선을 둘러싼 해운업계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해 지난 1989년 발족한 민간 협의체다.

국내에선 현대상선을 비롯해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Maersk), 중국 최대 해운사인 코스코(COSCO), 일본 최대 해운사 NYK(NIPPON YUSEN KABUSHIKI KAISHA) 등 대형 선사 1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오는 15일부터 1년간 TSA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임기 중 태평양 노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미주와 아시아 지역 주요 화주들의 교류를 활발히 추진한다. 또 선속을 감속해 유류비를 절감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한진해운(117930) 경영진 출신 의장으론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에 이어 2번째다. 고인은 지난 1995년부터 1997년까지 3년간 TSA 의장직을 수행했다.

김 사장은 이날 의장직을 수락하고 "TSA 의장으로서 참여 선사와 의장단간 의사소통 수준을 한 층 더 높일 것"이라며 "TSA 내 의장단 회의체 역할을 더 확대해 의미있는 회의체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씨티은행 출신인 김 사장은 지난 2001년 9월 한진해운의 미국 터미널 자회사 TTI(Total Terminals International)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한진해운과 인연을 맺었다. 작년 1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1년간 한진해운 지주회사 체제 전환 실무작업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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