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11월 말 오버추어와 CPC(클릭당과금) 광고 재계약 여부를 앞두고 있으나, 구글과 광고를 맺을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더욱이 오버추어는 최근 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온라인광고에 대한 부정클릭 의혹 문제가 제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구글과의 계약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은 구글의 검색엔진을 이용해 다음내 약 30억건에 이르는 UCC(손수제작물)이나 까페에 있는 다양한 DB(데이터베이스)를 빠르고 정확한 검색 결과로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용어로 인터넷 검색의 소팅 기술(검색엔진)은 검색 대상이 되는 데이터베이스와 함께 검색 사이트의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중의 핵심이다.
현재 다음은 다음소프트가 개발한 검색엔진을 검색에 적용하고 있고, 웹문서는 구글의 검색 결과를 다음에 노출시키는 이른바 `ASP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다음이 이런 고민을 하게 된 배경에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엠파스 전격 인수가 도화선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검색시장 1위인 NHN(035420)의 네이버에 이어 SK커뮤니케이션즈와 다음은 2위 자리를 놓고 한판 전쟁을 벌여야하기 때문이다.
검색쿼리(질의어)는 네이버가 65.46%로 1위다. 다음은 18.64%로 2위를 지키고 있으며, 엠파스는 5.26%, 네이트는 1.96%, 구글 1.53%다.
업계에서는 다음의 이같은 고민은 검색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장을 가시적으로 내기 위한 방안으로 보고 있다.
검색기술 선두에 있는 구글과의 제휴가 가능하다면 양사 모두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은 검색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가속화시킬 수 있고, 구글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시장진출에 있어서 한국 검색시장이 훌륭한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다음은 구글과의 제휴에 대해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