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edaily 전설리기자]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게임기 시장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양사는 오는 18일 개막되는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sition)를 앞두고 16일(현지시간) 나란히 기자 간담회를 개최, 차세대 게임기 알리기에 경쟁에 나섰다.
소니는 이날 영화같은 게임 플레이를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플레이스테이션3(PS3)을 전격 공개하고 내년 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먼저 X박스360을 선보이며 선제 공격에 나섰던 MS도 X박스360과 함께 출시될 게임 라인업들을 선보였다.
◇PS3, `영화같은 게임` 구현=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쿠다라기 켄 사장은 로스엔젤레스 소니픽쳐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봄 PS3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PS3는 소니와 IBM, 도시바가 공동 개발한 고성능 CPU(중앙처리장치) `셀(Cell)`과 그래픽칩 전문업체 엔비디아의 그래픽칩 `RSX(Reality Synthesizer)`를 탑재해 영화와 같은 게임 화면을 구현한다.
또 54GB(기가바이트)에 이르는 블루레이 포맷의 차세대 DVD를 채택해 현재의 HD(고화질) 포맷보다 앞선 최대 1080p의 초고해상도 화면을 출력한다.
네트워크 기능도 강화돼 유선 인터넷과 무선랜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에 연결해 커뮤니티와 전자상거래, 미디어 컨텐츠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소니는 특히 PS3에 탑재된 `셀`이 슈퍼컴퓨터급인 2테라플롭스(초당 2조회의 연산)의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어 성능이 라이벌 X박스360보다 우월하다고 강조했다.
소니는 아울러 이날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12`, 코나미의 `메탈기어 솔리드` 신작, 소니의 `그란투리스모` 신작, EA의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3` 등 개발중인 PS3 신작 라인업도 공개했다.
◇X박스360, 강화된 신작 라인업 공개=지난 12일 MTV를 통해 X박스360을 공개했던 MS는 이날 오후 로스엔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X박스360과 함께 출시될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MS는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11`을 X박스360 및 X박스의 온라인 서비스 X박스 라이브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EA의 `매든 NFL 06`, `FIFA 06`, `타이거우즈 PGA 투어 06` 등 스포츠 게임 뿐만 아니라 `콜 오브 듀티2`, `데드 오어 얼라이브4`, `기어스 오브 워`, `나인티 나인 나이츠` 등을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MS는 "현재 160종 이상의 X박스360용 게임이 개발중"이라며 "올해 이중 25~40종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북미와 유럽, 일본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인 X박스360은 DVD 영화, CD 음악, 사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며 특히 X박스의 온라인 서비스 `X박스 라이브`를 무료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