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진대제 전 삼성전자 사장이 숱한 화제를 뿌리며 정보통신부 장관에 발탁됐다. 이에 따라 진 장관과 보조를 맞출 차관급 인사에 IT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정부가 개혁과 안정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쫓고 있고, 업계출신 사장이 장관에 등용된 점에 비추면 현 차관의 유임이나 내부승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정통부 차관은 김태현 현 차관과 변재익 기획관리실장, 김창곤 정보화기획실장, 28일자로 임기를 마치는 이교용 우정사업본부장 등 4명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현재 정통부 안팎에선 이미 1급 실장중 한명이 추천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며, 이들 후보중 1명의 경우엔 노사모 핵심관계자와 고교 동창이라, 이로 인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식의 입방아에도 오르고 있다.
정통부 차관 후보의 주요 이력은 다음과 같다.
◇김태현 현 차관 = 여러 경제부처의 관료를 거치면서 금융과 예산, 세제업무 등에 두루 밝고, 재경부와 기획예산처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정통부에서도 원활히 업무를 수행해 왔다는 평가다. 전남 장성 출신으로 서울상대를 나왔다. 행시 13회로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박봉흠 예산처 장관이 동기다.
◇변재일 기획관리실장 = 행시 16회로 98년 6월부터 3년간 정보화기획실장으로 일하면서 `사이버코리아21` 을 입안, 세계 최고의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우리나라를 정보화 강국으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지난 2001년 9월부터 기획관리실장을 맡아 왔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연세대(정치외교학과)와 美 펜실바니아대(국제정치학 석사)에서 수학했다.
◇김창곤 정보화기획실장 = 기술고시 12회로 정통 기술관료로 꼽힌다.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이동통신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실무 주역으로 국내 이동통신 기술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서울 출신으로 광운전자공고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나왔다.
◇이교용 우정사업본부장= 행시 16회로 정통부내에서 정보통신지원국장과 정보통신정책실장 등 요직을 거쳐 지난 2000년 7월부터 우정사업본부장을 맡아오다 28일자로 임기를 마쳤다. 공직생활중 짬짬히 저서와 논문들을 내놔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와 프랑스 국제행정대학원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