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외인주도 "사흘째상승"..666.71p(마감)

프로그램 매물 주춤..의료정밀 업종 5.44% 큰 폭 상승
  • 등록 2003-01-06 오후 4:10:24

    수정 2003-01-06 오후 4:10:24

[edaily 한형훈기자] 6일 거래소시장이 사흘연속 상승했다.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를 장중 조정으로 끝낸후 오후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특히 외국인이 15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이날 강세를 주도했다. 오전 최고 800억원 매도우위로 증시를 압박했던 프로그램 매물도 주춤하며 600억원대로 감소했다. 종합주가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미국시장이 혼조세를 보였지만 조정폭이 크지 않았다는 인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장초반 지수는 단기급등에 대한 조정으로 657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꾸준한 매수우위로 일관, 오후 반등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또 수급선인 60일이동평균선이 나흘만에 상승 반전, 기술적으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다만 60일선이 위치한 670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 반등폭은 소폭에 그쳤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 대비 5.61포인트(0.85%) 오른 666.71로 끝났다. 외국인이 153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8억원, 110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294억원, 비차익 376억원으로 전체적으로 67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지난 주말(10억574만주)보다 줄어든 7억2179만주, 거래대금도 감소한 1조5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88개로(상한가 19개)로 내린 종목 349개(하한가 2개)보다 많았다. 오른 업종이 많았다. 의료정밀이 5.44%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의약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전기가스, 건설, 보험 등도 1%가 넘는 오름폭을 나타냈다. 반면 음식료와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 유통, 은행, 증권 등은 약보합권으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사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각각 1.60%, 1.32% 올랐다. 국민은행이 0.80%, 한국전력이 1.93% 상승했다. KT는 보합으로 끝났다. 이밖에 POSCO와 삼성전자우, 신한지주, LG화학 등도 2% 안팎의 오름세로 끝났다. 동신제약이 SK그룹으로의 계열사 편입을 재료로 상한가에 올랐다. 로또사업자의 지분을 보유한 범양건영도 복권판매 기대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쌍용차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9.26% 급등했다. 현대증권은 우리금융으로의 피인수설로 큰 폭으로 출렁이다 6.81% 오른 채로 끝났다. 대우증권 황준현 선임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가 긍정적이지만 펀더멘탈보다는 투자심리 호전과 가격메리트가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제반 이동평균선의 저항과 경기모멘텀이 부재로 추격 매수보다는 방향성을 확인한후 주 중반이후 매매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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