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벼랑 끝 위기에 몰린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횟수와 분야 제한 없는 ‘끝장 컨설팅’을 펼친다고 29일 밝혔다. 끝장 컨설팅은 상품·서비스를 비롯해 마케팅·홍보 관리부터 사업장 정리에 이르는 총 20개 분야에 대해 ‘1대 1’로 전문가가 조언한다. 또 다른 지원을 받았더라도 컨설팅을 중복해 신청할 수 있어 수혜 범위도 넓혔다. 특히 시는 최근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티몬·위메프 입점 피해 소상공인에 자금 지원과 함께 끝장컨설팅을 우선 지원해 빠른 회복을 도울 계획이다.
| (자료=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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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 컨설팅은 서울시에서 그동안 추진했던 ‘자영업 클리닉’을 전면 개편한 것으로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이다. 우선 지원 규모를 기존 375명에서 1000명으로 3배 가량 확대했고, 최대 2회였던 지원 횟수 제한도 폐지해 소상공인이 원할 때까지 무제한으로 컨설팅받을 수 있다. 컨설팅분야는 △손익 관리 △마케팅 △매장연출 등 총 20개며, 분야별 전문가가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7월에 시작한 끝장 컨설팅 접수는 총 673명(8월 23일 기준)으로 이전에 유사한 컨설팅을 받고 사업 운영에 도움을 받았던 소상공인이 다시 신청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컨설팅을 받길 원하는 서울 소상공인은 ‘서울시 소상공인 종합지원포털’ 또는 재단 25개 지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티몬·위메프 입점 피해 소상공인에겐 긴급자금 700억원 수혈과 함깨 끝장 컨설팅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전문가의 객관적 경영진단과 정확한 처방에 자금지원을 더해 더 빠른 경영 안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6일 미지급 대금으로 피해를 본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컨설팅, 대체 판로지원 등 ‘티몬·위메프 입점 피해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한바 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대부분 1인 자영업자로 경영 전반을 혼자 꾸려가야 하는 소상공인에게 전문가의 객관적 진단과 조언은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해주기도 하고, 전환점을 제공하기도 한다”며 “서울시는 소상공인이 자생력을 강화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컨설팅 사업을 고도화하고,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소상공인정책연구센터 조사에 따르면 종합지원(금융 및 컨설팅)을 받은 소상공인은 금융(보증)만 단독 지원받은 업체에 비해 1년 후 매출액 상승률이 4.2%포인트, 신용점수 상승 비율이 5.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또 제2금융권 대출 비중 감소 폭도 3.4%포인트 높아 신용도 하락 억제 효과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