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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수출은 상품 및 서비스의 직접수출을 의미하며, 수출연계생산은 최종 수요에 대한 중국 생산에 투입되는 우리나라의 중간재 생산으로 정의할 수 있다. 즉 대중 수출연계생산은 중국의 최종 생산에 연계되는 우리나라의 직접·우회 중간재 수출을 뜻하는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을 통한 생산연계성을 고려한 수출연계생산 측면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 통계 대비 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2020년 기준 대중 수출 비중은 25%인 반면, 수출연계생산에서 중국의 비중은 35%에 달했다. 대중 수출이 2010년대 중반 이후 반도체를 제외하면 정체됐던 것과 달리 수출연계생산은 2000년 이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대비 1.3%, 2010년 이후 0.9% 늘어나는 등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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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중 수출연계생산에 있어 생산구조 변화는 2006년 이후 하방압력을 높이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1990년대 후반 섬유·의복 △2000년대 화학·철강 △2010년대 석유제품 △2020년대 정보기술(IT)산업의 대중 수출연계생산이 구조적 하락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관세인상은 우리의 대중 수출과 수출연계생산이 각각 2.6%, 2.5%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됐다. 대중 관세인상에 유럽연합(EU)가 동참할 경우엔 각각 4.8%, 4.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후보가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돼 그간 공언했던 모든 국가 수입에 대한 10% 관세와 중국에 대한 60%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땐 우리나라 대중 수출이 7.0%, 수출연계생산이 6.7%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준 한은 조사국 거시분석팀 과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대중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중국의 성장 흐름도 개선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수요 요인에 따라 수출연계생산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겠다”면서도 “생산구조 변화로 인한 하락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과거만큼의 호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