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겨울 중 가장 매서운 한파가 오는 절기로 알려진 소한(小寒)인 6일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추위는 주말인 7일, 월요일인 8일 오전까지 이어지다가 8일 오후부터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한파가 몰아친 지난달 21일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두터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출근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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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남고북저 기압계가 해소돼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며 기온이 급강, 주말 내내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일요일의 아침 기온은 전일보다 5~10도 낮고 평년보다 3~5도 낮다. 게다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상 더 춥겠다. 일부 강원내륙에는 한파특보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대륙고기압 경계에 형성된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지나가 6일 저녁부터 7일 새벽까지 서울 등 수도권·경기남부·강원영서중남부·충청북부 등을 중심으로 눈이 내린다. 호남과 제주의 경우 찬 북서풍이 비교적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며 구름대가 만들어져 7일 새벽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취약시간의 강설과 낮은 기온에 따라 도로에 빙판길이 생겨 운전자는 안전 운전이 필요하다”고 깅조했다.
6~7일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와 독도 5~10㎝, 인천·경기남부·서해5도·세종·충남북부·충북중부·충북북부·제주산지 1~3㎝, 강원영서중부·강원영서남부·전북서해안·전남북부서해안·제주중산간 1㎝ 내외, 서울 1㎝ 미만이다.
다만 8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서에서 동으로 원활히 흐르는 제트기류에 따라 북층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내려오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저기압에 의해 뒤따라오는 강수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에 눈과 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온이 낮은 중부지방과 고도가 높은 산지에는 대설특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