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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정치개혁 의제 거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막무가내식 의제 거부로 인해 다가오는 6·1 지방선거가 큰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위원인 이탄희 의원은 “60일이 채 안 남았음에도 선거구조차 획정되지 않아 출마희망자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며 “주민들은 우리 동네가 어느 선거구이고 출마예정자들이 누구인지조차 확정적으로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3월 임시국회 회기에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를 위한 논의 참여를 촉구했으나 국민의힘이 지속적인 반대 의사를 보여온 것에 대해 “민주당은 오늘까지 무려 10여 일간 국민의힘과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채널로 노력해왔으나 국민의힘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며 시간만 허비하고 지방선거 일정이 위태로운 지경까지 초래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것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의 책임 있는 자세인가?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선거 과정에서 확인된 국민의 정치교체 요구 따위는 내 알 바 아니라는 것인가?”라며 “윤석열 당선인과 이준석 당대표, 안철수 인수위원장 등 책임 있는 정치인들은 모두 어디에 가셨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두 가지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정치교체를 위해 행동하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오늘부터 이곳에서 농성을 시작한다”며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국민께 약속한 대로 다당제 연합정치로의 정치교체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기초의원 중대선거구` 도입을 핵심으로 한 선거구제 개편안에 대해 담판에 나섰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3월 회기 내 법안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