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2차 회담서 민간인 이동로 개설 합의…다음 주 3차 회담(종합)

3일 2시간 반 진행…우크라 "원하는 결과 얻지 못해"
민간인 이동로 주변 일시 휴전…조만간 채널 구성
다음 주 초 3차 회담 예상…대피 직후 확전 가능성
  • 등록 2022-03-04 오전 10:56:50

    수정 2022-03-04 오전 10:56:50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혜미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차 평화회담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이동로 개설에 합의했다. 양국은 다음 주 초쯤 3차 회담을 열어 민간인 이동로를 운영하기 위한 채널을 구성할 계획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대표단은 벨라루스에서 2시간 반 가량 진행된 2차 평화회담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이동로 개설과 일시적인 이동로 주변지역 휴전에 합의했다.

회담이 끝난 직후 러시아 측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협상단 대표는 “우리는 군사적, 국제적, 인도적 세 가지 관점에서 철저히 논의했는데, 세번째 이슈가 분쟁에 대한 미래의 정치적 규제 문제다. 우리는 일부에 대해 동의했는데, 오늘 합의에 도달한 핵심은 군사적 충돌 지역에 있는 민간인들을 구조하는 것이었다.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설하고 대피지역에 임시 휴전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회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일시 휴전과 함께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민간인 이동로를 운영하기 위한 채널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대표단에 참석한 레오니드 슬러츠키 두마(하원) 위원장은 러시아24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3차 회담에 합의했고, 멀지 않은 미래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 초가 유력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인도주의 통로 개설로 민간인 탈출이 이뤄지고 나면 전쟁이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시리아 내전을 들어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 이후 대대적인 군사 공격으로 해당 지역 내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전멸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러시아군이 4일 새벽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원자력발전소를 전방위 공격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에서 이미 화재가 발생했으며, 인근 방사능 수치가 올라가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원전으로, 폭발시 체르노빌 원전보다 피해규모가 10배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난민이 1일 몰도바-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차편을 기다리며 한 여자아이를 안고 있다. 사진 AFP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