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박근혜 '옥중서신' 아직 안 읽었지만..지금은 정치인"

  • 등록 2021-12-31 오후 2:11:19

    수정 2021-12-31 오후 2:11:1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31일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 출간을 두고 “아직 그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저는 지금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

지난 30일 출간된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4년간 지지자들과 나눈 편지를 유영하 변호사가 엮은 책으로, 탄핵 사태 전후 박 전 대통령의 심경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에는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윤 후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2017년 10월 추가 구속영장 발부의 부당함을 거론해 당시 중앙지검장이었던 윤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제가) 공직자 신분으로서 법 집행을 한 부분”이라며 “(지금은) 정치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다 크게 기여하신 분들에 대한 평가와 국민의 통합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하는 입장”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박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전날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지역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은 건강이 회복되면 찾아뵙고 싶다”면서 “다른 정치적 현안들에 박 전 대통령께서 신경을 조금이라도 쓰신다면 쾌유가 늦어지기 때문에 그런(찾아뵙는) 시도 자체를 안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대통령님의 석방을 아주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2박 3일 대구·경북·충북 방문 일정의 마지막 날인 이날 천태종의 본산인 구인사에서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축사에서 “종정이신 도영 스님과 총무원장이신 문덕 스님의 임인년 신년 법어와 같이 상생과 화합의 지혜를 발휘해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년 특별사면 대상에 오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날 0시(30일 밤 12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석방됐다. 이는 2017년 3월 31일 수감된 지 4년 9개월 만이다

법무부는 특별한 절차 없이 박 전 대통령에게 사면증을 배부한 뒤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삼성서울병원에 배치했던 직원들을 철수시켰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석방 후에도 내년 2월 초까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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