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들에 로봇의족…"한라산 오르고 싶다"

  • 등록 2021-01-27 오전 10:01:21

    수정 2021-01-27 오전 10:01:2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가유공자에게 신형 로봇의족 등 보철구가 지급된다.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나라를 지키다 다친 국가유공자에게 첨단 스마트 보철구를 개발·보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보철구는 장애가 있는 상이 국가 유공자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급되는 보장구, 의료기기, 의료보조기 등을 말한다.

이날 협약식을 거쳐 국가유공자 5명에게 첨단 로봇의족(발목형)이 지급된다. 현장에서는 시연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급되는 로봇의족은 2019년 3월 한국기계연구원을 통해 국내 최초 개발된 보조기로 지난해 2월 시연회 후 사용성 평가와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된 제품이다.

시연회에 참석하는 국가유공자는 “로봇의족은 기존 의족보다 착용감과 활동성이 훨씬 좋다. 이번에 지급받은 로봇의족은 작년 2월 시연회 때보다 품질이 많이 개선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곧 날씨가 풀리면 한라산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기대도 밝혔다.

앞으로 보훈처는 보철구 수요 발굴·공급하고 과기정통부는 기술개발을 위한 정책을 편다. 보훈처 산하인 보훈공단은 의료기기 등 인증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산하 연구원들은 보훈처 50개 보철구 품목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향후 보훈처와 과기정통부는 50개 보철구 품목 중 과학기술로 협업할 수 있는 5개 분야 26종을 선정해 스마트 보철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분들을 위해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과기정통부와의 협업을 통해 상이 국가유공자분들의 일상의 삶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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