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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후보는 “2014년에 있었던 일”이라고 운을 뗀 후 “조심성 없이 주변 지인들에게 제 계정을 공유했다. 그것이 문제가 되어 사과문을 올리고 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우 잘못된 일이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는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또 “특히나 여성 유저의 능력을 불신하는 게임계의 편견을 키운 일이니,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셈”이라면서 “저의 부주의함과 경솔함을 철저히 반성한다. 조금이라도 실망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류 후보는 “정의당의 비례대표 1번 후보가 된 이후, 과거의 잘못이 다시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라 생각했다. 거짓 없이 진실로 알려 재차 반성의 기회로 삼고자 했다. 다만 근거 없는 ‘루머’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전 거래는 없었다. 어떠한 경제적 이익도, 대회에서의 반칙도 없었다”고 했다. 또 대리게임 논란으로 회사를 퇴직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계정 공유 논란은 2014년 5월에 있었고, 해직된 두 번째 직장에는 2015년 1월에 입사했다. 위 건 때문에 퇴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가운데 과거 ‘롤(LOL: 리그 오브 레전드)’ 대리게임 논란이 게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거졌다.
정치권에서는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공개 비판했다. 황 위원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류 후보의 ‘LoL 대리 문제’는 상상을 초월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쉽게 비유하면 ‘대리 시험’을 걸렸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이어 “류 후보가 ‘정의당 비례 1번’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굉장히 많은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과연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정의당에서 비례 1번으로 나올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을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