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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주요 공급업체들에 15~30%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하는 데 따른 비용 영향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애플로부터 이같은 요청을 받은 기업은 아이폰의 주요 조립업체인 폭스콘·페가트론·위스트론과 맥북 제조업체인 콴터 컴퓨터, 아이패드 조립업체인 콤팔 일렉트로닉스, 아이팟 제조사 인벤텍·럭스셰어-ICT·고어테크 등이다.
애플은 전세계 기업으로부터 조달한 부품을 집약해 완성품을 만들어 출하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아이폰 저가형 모델 등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을 제외하고서는 대부분 조립처는 중국이다. EMS 업체 중 가장 큰 기업인 대만의 폭스콘은 중국 광둥성 심천시와 허난 정저우시에 공장을 두고 8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페가트론과 콤팔 역시 중국에서 주로 생산해왔다.
폭스콘에서 반도체 사업 총괄 책임자인 리우양웨이는 지난 11일 사업설명회에서 “애플과 24시간 체제로 무역마찰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며 “고객의 요청을 충족하기 위해 (중국외 생산을) 늘리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애플은 2018년 말 사내 30~40명으로 구성된 특별팀을 꾸려 대체 생산거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애플의 라이벌인 중국 화웨이도 미국의 제재로 연 4000만대의 스마트폰 생산량을 감축할 예정”이라며 “애플과 화웨이의 생산전략 변경으로 이들 기업과 관련된 생태계는 크게 변화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