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년에 국내 최초로 남극 해도(海圖)가 발간된다. 해도에는 전반적인 남극 바닷길 정보가 담길 예정이어서, 선박 항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립해양조사원은 9일부터 제2차 남극 종합 수로조사에 나선다. 조사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5월까지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해양조사원은 내년 하반기에 남극해역 해도를 국내 최초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어 장보고기지 인근 위성영상과 남극 유빙 종합분석도를 발표할 방침이다.
앞서 해양조사원은 2016년에 남극 장보고기지 일대에 대한 현장답사를 시작으로 2017년에 제1차 남극 종합 수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2차 조사에는 3차원 스캐너, 드론, 수중음향측심기 등 조사장비와 함께 200kg급 무인선박, 1t급 측량전용선, 우리나라 유일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를 투입한다. 이번에는 해수면 높이를 측정하는 위성항법시스템(GNSS) 부이, 레이더 수위계 등을 활용해 조석 관측도 실시한다.
무인선박과 측량전용선은 장보고기지 인근의 100m 이하 낮은 수심대를 측량한다. 아라온호는 100m 이상의 깊은 수심대를 측량할 계획이다. 황준 해양조사원 수로측량과장은 “새로운 선박 투입으로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남극 수로측량이 이뤄질 것”이라며 “남극권을 항해하는 해양조사선, 연구선, 원양어선 등 우리 선박들의 항해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남극수로조사 및 해도 제작 현장조사 예상 모습.[국립해양조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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