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아주대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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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북한 귀순병사를 치료 중인 아주대병원에서 이번에는 멀쩡한 환자의 전립선을 암으로 오진해 절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아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A씨(68)는 지난 9월 전립선암 3기 진단을 받고, 지난달 11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전립선을 완전히 떼어내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달 20일 퇴원한 A씨는 이달 1일 외래진료 과정에서 병원 측 의료진으로부터 “오진이었다. 수술하지 말았어야 할 환자에게 전립선 절제수술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 다른 암환자의 조직검사 결과를 B씨의 것으로 오진, 절제수술을 한 것이라는 게 아주대병원 측의 설명이었다.
| [사진=SBS 뉴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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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심각한 수술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변이 조절이 안 된다. 창피한 얘기지만 지금 기저귀를 차고 생활을 한다”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문제는 A씨는 병원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병원 측은 A씨에게 위로금 2000만원을 제시한 후 ‘금액 조정은 불가능하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지자 이에 병원 측은 다시 A씨와 대화하겠다고 해명했다. 또 검사 결과를 뒤바뀌게 한 병리과 직원에 대해서는 징계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