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이서 인터뷰] 벽제갈비 레이싱 박동섭(엑스타 86 원 메이크 레이스)

  • 등록 2016-08-03 오전 10:06:05

    수정 2016-08-03 오전 10:06:05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벽제갈비 레이싱의 신윤재가 내구 레이스 파트너로 박동섭을 지목했다. 신윤재와 함께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에 출전하고 있는 박동섭은 ‘좋은 기회’라며 이번 대회의 출전을 결정했다. 국내 레이스 무대에서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동섭을 경기 현장에서 만났다. 과연 그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대회 출전의 배경이 궁금하다

기존 KSF 아반떼 스포츠에 출전하던 차에 신윤재 선수가 함께 내구 레이스에 나가자고 제의를 해서 함께 하게 됐다. 다른 선수도 아닌 신윤재 선수였기 때문에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 출전을 결정했다.

그 동안 다양한 레이스를 경험한 걸로 알고 있다.

그 동안 KSF에서 늘 활동했다. 레이스를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KSF에서 보낸 것 같다. 매번 시즌 상위권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시즌 챔피언은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점이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 비록 지난해 KIC 아베오 컵 시즌 챔피언에 올라 위안을 삼았다. 그리고 올해는 아반떼 스포츠와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외에도 오토크로스, 짐카나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최근 CTCC에 출전하는 경험을 누렸는데 배경이 궁금하다

지난해 투케이바디 소속으로 1600 클래스 출전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나이트 레이스에서 좋은 결과 덕분에 팀에 좋은 기억이 남아 있던 것 같다. 최근 슈퍼레이스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에서 린키 레이싱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한국인 선수를 찾았던 것 같다.

다른 선수에게도 제의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출전하기로 했다. 이런 때가 아니면 수준 높은 레이스카를 경험하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CTCC의 느낌은 어땠나?

기대만큼 강렬한 기억이었다. 일단 완전히 다른, 정말 제대로 된 레이스카를 체험했다는 점에 무척 고무적이다. 물론 주행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차량 적응이 다소 부족했던 것 같다. 조금 더 많은 시간이 있었다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지만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번 CTCC를 참가하면서 중국 선수들의 기량에 한국 선수들이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막상 중국의 레이스라고 한다면 규정이나 레이스 매너에서 문제가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함께 달려보니 중국의 레이스도 무척 매너 있는 레이스라고 생각이 되었다. 여러모로 많은 경험을 얻었다.

레이스를 무척 열심히 하는 것 같다. 그 이유가 있을까?

사실 평소에는 스스로 느낄 만큼 집중력이 무척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실제로 스스로도 내 집중력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레이스는 달랐다. 레이스는 다른 무엇보다도 내가 100%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무엇보다 레이스를 즐기고 스스로 계속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선데이 레이스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점이 있을까?

레이스는 무척 즐겁고 일요일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레이스가 꾸준히 이어진다는 것에 즐겁다고 생각한다. 다만 선데이 레이스를 즐기기엔 한국의 기업 문화가 빠듯한 게 사실이다. 물론 같이 일하는 분들이나 주변에서 많이 배려해주는 덕에 이렇게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이해 해주는 점을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

아무래도 차량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차량 공부나 레이스에 대한 공부 그리고 차량을 관리하는 점에서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부분은 아마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민하고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로 레이스를 시작하는 선수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아무래도 처음 시작하게 되면 욕심을 부리는 게 많을 것 같다. 욕심을 부리면 주행도 망가지고 또 선수 스스로도 갉아 먹는 일이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데뷔 시즌을 치르는 선수라면 첫 1년은 선수 스스로의 기량을 키우는 시간으로 보내고 그 다음 시즌부터 성적에 대한 욕심이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6 스펙의 86의 소감이 궁금하다

사실 연습할 때에는 주행 환경이 썩 좋지 않아서 내심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차량 자체가 워낙 밸런스가 좋은 편이라서 정석대로, 또 신경 쓰면서 차를 타면 또 불안할 법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 무척 놀라웠다. 확실히 드라이버의 기량을 견주고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차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구 레이스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

제가 사실 2009년도에 한 시간 내구 레이스를 처음 해봤지만 그 때의 주행 시간이 다소 짧았다. 그래서 아무래도 장시간 주행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두 시간 카트 내구 레이스 경험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경기 내내 침착하게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행이 경기를 앞두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는데 시뮬레이션의 도움이 컸던 것 같다.

신윤재와 팀 메이트가 되었는데 배경이 궁금하다

사실 신윤재 선수와 절친하거나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건 아니다. 레이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신윤재 선수의 명성을 들었고, 또 늘 함께 해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 신윤재 선수가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는 점에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기억에 남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선수로서 어떤 무대까지 오르고 싶은기?

CTCC를 통해 정말 멋진 레이스카를 경험했다. 앞으로 그런 레이스카를 더 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 더 좋은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좋은 차량은 물론 좋은 시스템이 갖춰진 팀에서 경험을 해보고 싶다. 앞으로 그런 기회가 있다면 더 열심히 노력해서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레이스를 놓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

지금은 다른 무엇보다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게 바로 레이스라 생각한다. 이런 매력적인 순간은 앞으로도 계속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다. 물론 비용적인 부담이 많이 드는 게 사실이지만 선수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는 수양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과욕을 자제하며 더욱 침착하게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고 자신이 내세운 목표에 더욱 가까워지는 그 과정을 즐기는 그 매력이 빠져나가기 어려운 것 같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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