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롯데·NH농협카드는 지난달 29일 회사채 일괄신고서를 기재정정했다. 일괄신고서는 기업들이 일정 기간에 발행할 예정인 회사채 총액을 사전 신고하고 그 총액 한도 내에서 필요할 때마다 회사채를 발행한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9일 정보가 유출된 고객 중 실제 소송에 참여할 당사자를 전체 피해자 4300만명의 1%로 산정했다. 개인당 20만원의 정신적 손해를 인정한 싸이월드 소송 사례를 적용, 최대 860억원의 보상액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할 경우 1760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는 약 352억원, 25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NH농협카드는 약 50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하는 셈이다.
이외에도 국민카드는 카드 재발급비용으로 1월 24일까지 약 24억원의 비용이 발생해 향후 총 250만장에 대해 115억원이 들 예정이며, 개인정보 유출 안내 우편비용으로 87억원, 상담과 재발급을 위한 콜센터 상담원 추가채용비용으로 1월 말까지 7억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농협카드도 손해배상액 추정치는 내놓지 않았으며, 현재까지는 카드재발급 비용으로 건당 평균 3841원(재료비1345원, 발급대행비 443원, 배송비 2053원), 지난달 22일까지 86만3839건이 재발급돼 총 33억원이 소요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