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부사장은 21일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일우스페이스’에서 열린 기내서비스 관련 행사에서 기내 신규 서비스 내용 등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국제선 일등석·프레스티지석에 페리에-주에 샴페인인 벨 에포크, 벨 에포크 블랑 드 블랑, 블라종 로제, 그랑 브뤼 등 4종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프랑스 페리에-주에 샴페인은 200년이 넘는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최고급 샴페인이다.
다음 달 2일부터 국제선 일등석 승객에게 명품 와인글라스인 ‘리델글라스’도 선보인다. 리델글라스는 27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명품 와인글라스로 와인 애호가들이 가장 소장하고 싶어하는 꿈의 글라스로 사랑받고 있다.
그는 그동안 비빔밥, 한식 기내식 등을 서비스하며 역량을 과시해 왔다. 지난 2009년 4월부터 일등석에 제주도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토종닭과 한우로 만든 기내식을 제공하면서 기내 서비스 질을 한층 높여가고 있다.
같은 해 6월에는 프랑스 로랑 페리에의 샴페인을 국제선 중·장거리 전 노선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에서 서비스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저칼로리 기내식, 한식 기내식 메뉴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 부사장은 특히 지난 2011년 대한항공이 차세대 항공기 A380를 도입하면서 기내 서비스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A380을 글로벌 항공사로 본격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이자 첫 단추로 삼았다. 조 부사장은 이에 발맞춰 고급화 전략의 하나로 A380에 세계 최초로 기내 면세품 진열장을 설치했다. 덕분에 그동안 설명서에만 의존해 왔던 탑승객들이 실제 제품을 보고 직접 기내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항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한항공이 조 부사장을 중심으로 명품 항공사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조 부사장이 맡고 있는 기내식, 객실 사업 등은 타 분야에 비해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대한항공의 고급화 이미지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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