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46포인트(2.22%) 내린 549.0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0.21% 하락한 560.38로 장을 출발한 뒤, 기관과 외국인이 물량을 쏟아내자 낙폭이 깊어졌다. 6일 연속 내리며 이달 들어서만 5%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기관은 40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6일째 ‘팔자’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1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만이 59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줄줄이 미끄러졌다. 셀트리온(068270)이 3.6% 가량 빠진 것을 비롯해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등이 2~5%대 약세를 기록했다. GS홈쇼핑, 파트론도 4%대 내렸다.
폭락장 속에서도 태양광 관련주들을 비교적 강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하면서 오성엘에스티, 에스에프씨 등 국내 태양광업체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췌장암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실패 소식이 전해진 젬백스(082270)는 이틀 연속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젬백스 쇼크로 인해 바이오 업체 전반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씨티씨바이오는 6% 가까이 빠졌고, 바이오톡스텍도 3% 하락했다.
예당과 테라리소스도 창업주 사망 소식에 이틀째 하한가로 추락했다. 김선욱 예당 대표가 나서 “경영 공백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정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현재 변곡점에 있는 듯하다”며 “최근 기관의 이탈과 더불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젬백스와 예당과 같은 사태마저 터지면서 팔고 싶은데 뺨 때리는 격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까지 바닥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추가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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