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용의자들, 러시아 출신 형제"(종합)

러시아 남부 출신..미국서 1년이상 거주중
19세 청년 도주중..한 명은 총격전중 사망
  • 등록 2013-04-19 오후 8:37:33

    수정 2013-04-19 오후 9:14:2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의 두 용의자가 러시아 출신인 형제지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한 명은 현재 도주중이다.

FBI가 공개한 용의자들의 사진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 수사당국이 수배중인 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들이 체첸공화국 인근 러시아 남서부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번 범행 이전까지 적어도 1년 이상 미국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으로 건너 오기 전에 이슬람 과격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던 중 사망한 용의자 한 명은 올해 26세인 형인 다멜란 차르나예프로 밝혀졌고 현재 도주중인 다른 한 명의 용의자는 올해 19세인 조하르 A. 차르나예프라는 청년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폭발이 있었던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부근 상점에서 수거한 보안카메라 동영상을 통해 용의자로 지목됐고, 한동안 진전이 없던 수사는 FBI가 이들의 얼굴을 알리고 공개수사로 전환한 뒤 급진전됐다.

전날밤 캠브리지에 있는 세븐 일레븐에 강도가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고, 이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한 직원이 차 안에서 심각한 총상을 입은채로 발견됐고 그는 이후 매사추세츠 제너럴병원으로 호송됐지만 사망하고 말았다.

긴급 출동한 경찰은 MIT대학 캠퍼스에서 용의자들과 총격전을 벌였고, 검은 색 모자를 썼던 사진이 공개됐던 한 용의자가 그 과정에서 사망했고, 흰 모자를 썼던 다른 용의자는 훔친 메르세데스 벤츠 차를 타고 도주 중인 상태다.

경찰 등은 현재 이 용의자를 붙잡기 위해 보스턴 교외마을인 워터타운에 대한 가택 탐문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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