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12일 열린 ‘2013년 해외차입전략 설명회’에서 달러스왑 스프레드가 줄어들면서 재정거래 요인은 줄어들었지만 원화자금 조달에 여전히 외화채 발행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신용등급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은행과 기업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크게 하락한 영향을 받아 가산금리가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A은행의 경우, 5년만기 원화채권의 민평수익률이 3.06%였으나 17년만기 달러화채는 T+127bp에 머물러 원화금리는 2.78%에 불과했다. 무려 28bp 정도의 금리 차익을 본 것이다. 국금센터는 조달 통화의 필요성, 제반 발행 비용 등을 감안해야 하므로 금리 수준만을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으나 단순 금리 측면에서는 현재 달러화채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신용등급이 연달아 상향조정되는 등 외화채 발행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올해 발행된 외화채권은 지난 5일까지 369억달러로 지난 93년 집계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5년만기 채권 기준으로 미국 국채보다 300bp 높았던 지난 1월 발행 스프레드가 10월에는 130bp까지 떨어졌다. 공모발행 채권의 금액가중 평균 만기 역시 5.5년에서 6.5년으로 다소 장기화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