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하이닉스(000660) 사장이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 추진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사장은 23일 하이닉스 3분기 실적 경영설명회에서 "어떤 회사에 어떤 조건으로 지분을 매각하느냐는 전적으로 채권단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그러나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M&A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메모리산업은 과거 90년대초 19개의 업체들이 경쟁했으나 2008년에는 8개로 줄었고 현재는 4개업체 정도만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더 이상 외부자금을 끌어와서 연명하는 `애물단지`가 아니라, 안정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반도체 경기 사이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꿀단지`로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김 사장 설명이다.
훌륭한 반도체 서플라이어(공급업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휴대폰과 PC, 가전제품 등 산업을 영위하려면 고객과의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하이닉스가 연관있는 전기전자업체에 인수되어야 시너지가 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고객과의 충돌 등을 감안할 때 더 복잡하고 위험해진다는 뜻이다.
김 사장은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업체는)무엇보다 위험을 감내하고 과감하게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또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풍부한 국제 경쟁을 해본 경험이 있으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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