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챔피언들은 경기가 불황일 때 더욱 도드라져 보이기 마련이다. 다루는 아이템이 필수품에 속하는데다, 시장 내의 지배적 지위를 보유한 탓에 경기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0일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등을 초청해 충청 지역에 위치한 두 의료기기 업체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가졌다. 두 회사 모두 영업이익률이 20%대에 이르는 알짜 중소기업들이다.
◇ 메타바이오메드..`세계일류상품 선정`
충북 청원에 위치한 메타바이오메드(059210)는 지난 4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생분해성 봉합원사와 치과용 근관충전재 등의 의료용 소재를 개발하는 업체다. `수술용 녹는 실`과 `치과 치료용 인공 뼈`가 매출의 절반씩을 차지하고 있다. 치과용 근관충전재는 지식경제부에 의해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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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는 "생분해성 봉합사의 경우 동물창자를 원료로 쓰던 추세에서 최근 우리가 개발한 것과 같은 합성 봉합사로 흐르는 분위기"라며 "내외적 잠재요인 덕분에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전체 매출의 95%를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 9월엔 11억원을 투자해 미국법인인 메타바이오메드 아이앤씨(MetaBiomed Inc.)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열심이다. 오는 2015년까지 자사의 5개 아이템을 명실상부한 히든 챔피언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 세운메디칼..`바로박 시장점유율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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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몽도 세운메디칼 상무는 "현재 토지대금으로 6억원 가량이 들어가 있지만 80%까지 환금 받을 수 있어 피해가 그리 많지 않다"며 "내년 말까지 개성공단 진출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세운메디칼은 오히려 이 기회에 중국 자회사를 통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자체 생산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평균 24%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 영업을 확대해 간다는 것. 이를 통해 오는 2010년 국내외 의료기기 개발전문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허 상무는 "매년 2~3개씩의 신상품을 준비하는 등 소비자 요구에 맞춰 제품을 개발한 것이 높은 시장 지배력의 비결인 듯하다"며 "내년엔 올해보다 20% 성장한 319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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