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급반등.."돌아온 외국인"(마감)

  • 등록 2007-11-29 오후 3:44:22

    수정 2007-11-29 오후 3:44:22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9일 지수선물이 큰 폭의 반등세를 시현하며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급등한 것이 아시아 증시는 물론 국내증시로도 온기가 확산됐다.

선물시장 외국인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평소 미국 금리 얘기만 나오면 민감하게 반응하던 외국인은 오늘도 어김없이 대규모 선물 순매수에 나서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6.10포인트(2.61%) 오른 239.50에 마감했다. 241선에 걸쳐 있는 120일선 회복에는 실패했지만 개장이후 마감시까지 강세가 그대로 유지됐다.

이같은 배경에는 오늘 하루 1만495계약을 순매수하며, 지난 9월19일 1만2872계약을 순매수한 이후 두 달여만에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이 자리잡고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는 현 수준을 바닥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라며 "평소처럼 샀다 팔았다를 반복한 것도 아니고 장중 내내 매수로 접근했다는 건 너무나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도 "미결제약정 감소에 비춰봤을때 외국인 순매수는 환매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단기적으로는 강세국면에 접어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시장이 반등에 나서자 개인들은 현선물 가릴 것 없이 매도로 대응 비중 줄이기에 나섰다. 개인은 선물에서 1856계약을 순매도 하는 동안, 현물에서는 6460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꾸준한 상승세였다. 외국인 선물 매수로 베이시스가 급등해,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무려 8064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기 때문.

하지만 프로그램 물량을 제외한 매수 움직임은 거의 없다는 점이 앞으로 부담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심상범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외에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었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선물 분위기는 괜찮지만 현물쪽에서 매수세가 재개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상승장세로의 전환은 힘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꾸준한 상승장세였던 탓에 변동성이 줄자 거래량은 18만7883계약으로 다시 20만계약대 아래로 줄어들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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