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기업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최고 경영진에게 주식으로 보너스 잔치를 벌여 노조와 마찰이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 ▲ 릭 왜고너 GM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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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는 280만달러 상당의 보호예수주식과 스톡옵션 50만주를 지난해 보너스로 받았다. 고위 경영진 18명도 주식 보너스를 챙겼다.
GM 대변인은 경영진의 연말 성과급은 과거 수년간 경영진의 임금 삭감을 고려해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왜고너 회장이 절반으로 삭감된 연봉을 받았고, 고위 경영진도 얇아진 월급봉투를 손에 쥐었다.
이어 경영진이 앞으로 GM의 실적에 더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동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2005년에 104억달러, 지난해 20억달러의 손실을 본 GM이 보너스 잔치를 벌이기에는 주변의 시선이 따갑다.
GM은 올해말 미국 최대 노조인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과 4년계약을 갱신해야 하기 때문에 강한 의료비 지원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포드 자동차도 최근 사무직 근로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려다 전미자동차노동조합의 반대에 부딪혀, 전 근로자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으로 수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