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원가가 공개되면 ▲수요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고 ▲건설업체들이 터무니 없이 분양가를 올리는 행위가 사라지고 ▲간접적인 분양가 규제로 효과로 분양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시적으로는 분양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예상되지만 직접적인 규제장치가 없는 한 분양가를 항구적으로 묶어둘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부는 분양원가 공개에 따른 실익보다 원가연동제를 통한 분양가 규제의 장점이 더 많다는 주장을 펴왔다.
분양원가 공개는 그 취지의 옳고 그름을 떠나 복잡한 문제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우선 검증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검증위원으로 회계사, 감정평가사 등이 참여하더라도 속속들이 들춰내기란 쉽지 않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원가는 땅값과 건축비 등으로 단순하게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수백가지 요소가 결합돼 있으며 개별 건설업체의 시공노하우가 들어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산출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분양원가가 공개되면 건설업체들은 분양가 인하 압박을 받게 되는데 이 경우 건설업체들은 품질 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 모든 아파트의 품질이 비슷해 질 수 있는 것이다.
A업체 관계자는 "최근들어 아파트 품질이 높아진 데는 분양가 자율화를 통해 업체간 경쟁이 이뤄져왔기 때문"이라며 "분양가가 공개되면 경쟁 유발요인이 사라져 품질 저하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되는 문제점
*분양원가 검증 수단이 마땅치 않다
*추정원가로 분양하기 때문에 사후정산시 이익이나 손실이 발생할 경우 논란이 된다.
*분양원가 적정성 시비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따른다.
*품질이 하향평준화된다.
*민간택지에서의 공급 위축으로 집값상승 가능성 있다.
*분양원가 공개해도 분양가 인하 보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