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좌동욱기자] 국내 383개 직업의 26%에서 `학력 인플레`(학력과잉)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중앙고용정보원의 2003년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에 따르면 국내 383개 직업 중 종사자의 평균 교육년수가 취업에 요구되는 학력을 뜻하는 `입직(入職)가능 교육년수`보다 많은 직업이 전체의 26%인 99개로 나타났다.
이들 학력 과잉 직업은 연기자, 여행관련 사무원, 비서, 국악·전통 예능원, 출판·자료편집 사무원, 기타 문화·예술 관련직 등이다. 또 선박·열차 승무원, 경찰관, 철도·지하철 기관사 등 공기업 부문도 학력 과잉 현상이 두드러졌다.
중앙고용정보원은 "최근 연예, 스포츠, 오락, 문화 산업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최업난으로 인해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 이들 분야에 고학력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한편, 학력 과소 직업은 농림·어업 직종 등 106개로 조사대상 직업 중 27%를 차지했으며 적정 직업은 47%인 178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