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삼성전자는 23일 증권거래소에서 경영설명회를 갖고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보다 높았다"며 "이는 램버스등 고부가가치제품위주의 D램 구성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에따라 향후 램버스D램이 삼성전자의 "캐쉬카우(Cash cow)"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삼성전자 주우식 IR담당 팀장, 박상호 금융팀장 , 김일웅 반도체 마케팅 팀장, 김운식 정보통신 담당 팀장 등과의 일문일답.
▲삼성전자가 보는 올해 PC 수요량과 D램 전망은.
-올해 PC수요는 최소 2%에서 최고 10% 성장해 연간 기준으로 1억3300만개에서 1억4400만개 정도라고 본다. 긍정적인 것은 최근 대만,홍콩쪽에서 마더보드,칩셋출하량이 늘었다는 점이다. D램수요는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는데 38%를 차지하는 북미시장이 여전히 침체이며 중국은 수요가 강하고,대만은 증가중이며 일본,한국은 비슷한 수준이다.D램의 경우1~2분기 공급과잉,3분기 수급균형, 4분기 공급부족이 될 것으로 보인다.64메가D램 환산 기준으로 수요는 53억개에서 55억개,공급은 52억개에서 54억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램버스 DRAM 수요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가. 램버스 수요가 예상보다 증가할 경우 대책은.
-올해 램버스 수요를 1억5000만개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적어도 1억3000만개 이상의 수요가 발생할 것이며 최대 2억개까지도 가능하다. 최근 인텔과의 제휴를 맺고 램버스 D램을 증산하는데 필요한 설비투자비를 지원받기로 했는데 인텔의 투자로 월 1천만개 이상의 램버스 D램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그 이상의 수요가 발생할 경우 아웃소싱할 계획이다.
▲램버스 D램의 향후 마진 추이와 원가절감을 전망한다면.
램버스의 경우 1분기 0.19마이크론공정에서 0.17로 생산공정 감축을 단행해 넷다이(공급량증가분)를 35% 증가시켰다. 또한 현재 0.15마이크론으로 감축 중으로 내년초 넷다이를 40% 증가시킬 계획이다. 이번달 0.15마이크론공정에서 램버스 40만개 생산을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내 90%를 0.15마이크론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처럼 원가절감을 단행한다면 램버스의 가격하락폭보다 원가절감의 폭이 커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1분기 실적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가 환율상승이다. 환율상승의 비중이 어느정도인가.
-환율이 생활가전과 디지털 미디어 부문에서의 매출 증가에 미친 영향은 크다. 경영계획 수립 당시 예상 환율은 1050원이었지만 실제 환율이 1200원대를 돌파하면서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두 부분 모두 TFT-LCD를 장착한 컴퓨터나 대형 냉장고나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전략을 세웠던 것이 유효했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의 경우 아날로그 제품에 비해 디지털 제품의 비중을 늙려감으로써 지난 4분기 대비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수익률은 개선됐다. 디지털 미디어 비중을 기존 67%에서 올해 2분기에는 75%로 증대시킬 계획이다.
▲향후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수익성에 있어서 관건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PC의 경우 수요가 어느정도가 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미주 시장이 주요시장이다. 이들 시장은 델, 컴팩, HP 등이 점유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PC 판매시장은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국내 시장이다. 미주시장은 부품 공급 및 OEM 방식의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램버스의 가격 결정권은 어느쪽이 갖고 있는가.
-가격 결정권은 삼성전자가 100%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텔에 CPU와 램버스를 번들로 공급하는 채널을 통해 램버스를 공급하고 있는데 1차적으로 램버스 공급가격은 삼성전자가 결정한다.
▲판관비가 지난해 4분기 대비 5%p가량 감소했는데 요인이 무엇인가.
-97년 이후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 판관비가 감소했다. 관리비, 광고비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한 요인도 있다. 직원들의 복지혜택 감축 등의 요인은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