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허위 공시로 주가 부양, 631억 빼돌린 부회장 구속

바이오사업 진출 거짓 홍보해 부당이득
해외 도주 후 필리핀에서 검거돼 국내 송환
  • 등록 2024-07-22 오전 11:17:39

    수정 2024-07-22 오전 11:17:39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허위 정보와 공시로 주가를 조작해 약 631억원을 가로챈 뒤 해외로 도주한 KH 필룩스(033180) 부회장이 구속됐다.

(사진=방인권 기자)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공준혁)는 지난 20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KH 필룩스 부회장 안모(54)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2018년 2월부터 그해 9월까지 상장사인 KH 필룩스의 주가를 올리기 위해 신규 바이오 사업 진출과 관련된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거짓 공시를 하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를 해 63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안씨는 범행 후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로 지난달 23일 필리핀에서 안씨를 붙잡았다. 이어 필리핀 당국과 안씨에 대한 송환 협의를 진행해 지난 19일 그의 신병을 인도받았다. 검찰은 안씨를 국내 송환해 조사하고, 이튿날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안씨와 범행을 공모한 이 회사의 또 다른 부회장 박모(55)씨와 대표이사 안모(47)씨는 지난 8일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사기적 부정거래 사범 등 금융·증권 범죄를 엄단해 선량한 개미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금융·증권 사범은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메시지가 주식시장에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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